이름에 담긴 세계관
투오렌지(To-Orange)는 의미를 하나로 고정하지 않은 이름입니다. 이름 자체가 한 방향이자, 하나의 상태이며, 하나의 이야기가 되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To — 아직 닿지 않았지만, 분명한 방향
To는 '완료'를 뜻하지 않습니다. 도착을 전제로 한 방향입니다.
- 지금은 닿지 않았고
- 아직 반응이 없을 수도 있으며
- 결과를 보장하지도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방향으로 보내는 선택을 뜻합니다.
투오렌지에서 To는 누군가에게 "이미 전달되었다"가 아니라, 언젠가는 닿아야 하는 곳을 향해 기록을 보내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투오렌지는 즉각적인 회신이나 변화보다, 보내는 행위 자체를 멈추지 않는 구조를 선택했습니다.
Orange — 결과가 아닌, 성장의 단위
오렌지는 감정도, 보상도, 완성도 아닙니다. 투오렌지에서 오렌지는 한 사람의 시간과 상태를 담는 단위입니다.
오렌지는 한 번에 완성되지 않습니다. 씨앗에서 시작해, 잎을 쌓고, 시간을 지나 비로소 나무가 됩니다.
투오렌지는 사람을 '변화의 결과'로 보지 않습니다. 자라고 있는 존재로 바라봅니다.
그래서 오렌지는 목표가 아니라 과정입니다.
원형 — 끊어지지 않는 구조
오렌지는 원형입니다. 시작과 끝이 명확하지 않고, 어디서부터 보아도 다시 이어집니다.
이 원형은 투오렌지가 설계한 관계의 형태이기도 합니다.
- 한 번의 접촉으로 끝나지 않고
- 일회성 위로로 소비되지 않으며
- 시간이 지나도 다시 이어질 수 있는 구조
투오렌지는 관계를 직선이 아니라 순환으로 바라봅니다.
한 권의 책에서 출발한 이름
투오렌지의 네이밍은 한 권의 이야기에서 출발했습니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그 이야기 속 아이에게 오렌지나무는 친구이자, 현실을 유예해주는 세계였습니다. 그러나 나무가 베어지는 순간, 아이는 더 이상 상상 속에 머물 수 없게 됩니다.
우리는 이 장면을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오렌지나무는 현실을 피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현실을 마주하기 전까지 버틸 수 있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나무를 베지 않기로 했다.
우리는 나무를 베지 않기로 했다
투오렌지는 성장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결과를 앞당기지 않습니다. 나무를 베는 시점을 정하지 않습니다.
대신, 그 나무가 필요한 시간 동안 존재하도록 설계합니다.
그리고 현실을 마주한 이후에도 삶이 완전히 끊기지 않도록 또 하나의 선택을 이어갑니다.
이름이 말해주는 한 문장
To-Orange는 이렇게 읽힐 수 있습니다.
아직 닿지 않았지만, 그 사람을 향해 보내는 기록. 그리고 그 기록이 자라나는 시간.
이 이름은 서비스를 설명하지 않습니다. 방향을 드러냅니다.
투오렌지의 네이밍은 약속이 아닙니다
우리는 결과를 약속하지 않습니다. 변화를 보장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이것만은 분명합니다.
이 이름은 한 사람을 향해 가는 선택을 멈추지 않겠다는 선언입니다.
우리는 이제 막 시작한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가볍게 시작하지는 않았습니다.
사람은 언젠가 반드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는 것, 그리고 그 순간이 생각보다 훨씬 갑작스럽고, 훨씬 혼자라는 사실을 처음부터 알고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때 필요한 것은 더 강한 말도, 더 빠른 해결책도 아닙니다.
버텼을 수 있었던 시간, 지워지지 않았다는 기록입니다.
투오렌지는 편지를 선택했습니다
한 통의 편지는 작습니다. 그러나 쌓이면, 사람은 자신이 완전히 지워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투오렌지에서 편지는 감정이 아니라 잎이 됩니다. 눈에 띄지 않아도, 조용히 쌓이는 흔적이 됩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오렌지나무를 키웁니다.
- 성장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 출소를 서두르지 않습니다.
- 나무를 베는 시점을 앞당기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려는 일은 단순합니다.
기록이 끊기지 않게 하고, 관계가 사라지지 않게 하고, 시간이 지나도 흔적이 남게 하는 것.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현실을 마주한 이후에도 사람은 여전히 혼자일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투오렌지는 출소 이후를 위한 선택도 처음부터 함께 시작했습니다.
re-life, 출소 후 지원센터.
re-life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곳이 아닙니다. 완벽한 재시작을 약속하는 곳도 아닙니다.
re-life는 나무가 베어진 이후에도 삶이 완전히 끊기지 않도록 이어주는 토양입니다.
투오렌지는 한 순간을 돕는 서비스가 아닙니다
시간을 설계하는 브랜드입니다.
버티는 시간을 만들고, 그 이후의 삶까지 이어지는 구조.
우리는 아직 성과를 말할 단계가 아닙니다. 아직 증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가치에 대하여
누군가 나를 생각해준다는 것. 나를 잊지 않았다는 것.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사람은 다시 하루를 버틸 힘을 얻습니다.
그것은 위로도 아니고, 조언도 아니며, 당장 삶을 바꾸는 해결책도 아닙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사람을 무너지지 않게 만드는 힘이라는 점입니다.
편지는 그 힘을 가장 조용하게 담아냅니다
눈에 보이지 않고, 수치로 환산되지 않으며, 성과로 바로 드러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편지가 닿는 순간, 사람은 알게 됩니다.
나는 아직 잊혀지지 않았다는 것을.
투오렌지는 그 보이지 않는 가치를 의미 없는 감정으로 흘려보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기록으로 남기고, 시간 위에 쌓으며, 끊어지지 않도록 구조로 설계합니다.
편지 한 통에 담긴 것은 말보다 큰 메시지입니다
"당신을 여전히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투오렌지가 말하는 편지는 전달 수단이 아니라 존재의 증거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려는 일은 분명합니다.
그 증거가 사라지지 않도록,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것.
투오렌지는 눈에 띄는 결과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을 먼저 믿습니다.
그 힘이 사람을 오늘로 붙들고, 내일을 포기하지 않게 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무는 베어지기 전까지 필요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믿습니다.
그 이후의 삶 역시, 혼자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투오렌지
그리고 re-life
지금은 시작이지만, 방향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